[브랜딩]왜 에든버러로 가는가?
그래서 2017 해 여름, 저는 축제의 도시로 불리는 에든버러를 방문하였고 그 곳이 어떻게 하나의 문화축제브랜드로 자리매김 하였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포스팅은 상품 중심의 마케팅 사례가 아닌 문화적인 면, 축제라는 가치 중심의 마케팅 사례를 살피고 향후 축제 기획자나 문화마케팅을 공부하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기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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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열마일 (Royal Mile)의 거리
1. 로열마일 (Royal Mile)의 거리
프린지를 맞아 많은 상점들이 특색 있는 기념품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간결하면서 통일성 있는 브로슈어가 눈길을 끌었고 지역 어린이들의 참여로 만들어 진 공연의 포스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을 홍보하려는 사람들과 거리의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이 한데 어울려 전체적인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프린지 페스티벌의 70년 주기로 이를 기념하는 분위기가 곳곳에 드러나 있었습니다. 도시의 일상생활 공간을 공연공간으로 전환시켜 도시 전체를 하나의 큰 공연장으로 만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공연자와 관객의 사이를 좀 더 역동적으로 만들어 주는 데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 축제를 만든다는 것은 공간을 일시적으로 축제공간으로 변환시켜 방문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에든버러처럼 공간의 아름다움과 특징을 확대하고 발전시킴으로 새로운 차원의 축제 경험을 관객에게 제공하는 차별화 방안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2.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공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내용의 완성도가 프로보다는 높지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열정이 넘치고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신진 공연자에게 장소를 제공한다는 것이 큰 기회와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공간 구성 면에서는 도시 곳곳을 공연장으로 바꾸어서 공연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공연을 꼭 공연장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의 틀을 깨면서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공연명: Out of the Blue, 공연장: Assembly George Square Theatre (Venue 8)
- 공연명: A Boy Named Cash, 공연장: The Space on Niddry St
- 공연명: Tago : Korean Drum 2, 공연장: Assembly rooms ballroom
Out of the Blue는 옥스포드대 남성아카펠라 단체로 유튜브 1500만뷰 조회수에 걸맞은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제한된 인원임에도 놀라울 만큼의 화음과 아카펠라적인 요소를 보여주었습니다. 유명한 팝송 의외에도 영화음악과 락 등의 풍부한 레퍼토리를 선보였으며 각 단원들의 기교, 연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A Boy Named Cash는 2016 에든버러프린지 전석매진 공연 중 하나인 어쿠스틱 공연입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조니 캐쉬의 명곡을 몬티 코튼만이 어쿠스틱 연주하여 호응을 얻었습니다. 50~60대로 보이는 연령층에게 굉장히 호응도가 높았고 싱어송라이터와 관람객이 함께 호흡하면서 이어가는 레크레이션 컨셉의 공연이었습니다.
오늘 본 공연 중 모든 사람의 기립박수를 받은 공연은 타고공연뿐이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전통 타악은 외국인 대상으로 좋은 문화콘텐츠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이기보다는 관객들에게 쉽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타악, 상모돌리기 위주의 쇼를 선보임에 한국 관객으로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3. 로열 에든버러 밀리터리 타투
각 나라별 군악대 연주가 아닌 그래픽레이저, 음향, 조명, 무대연출, 불꽃쇼, 퍼포먼스 등과 함께 공연화 되어 각 나라의 문화를 음악과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역사적인 요소를 통해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1950년대 전쟁에 상처받은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열린 '군악대 공연'을 시초로 시작되었기에 공연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전쟁의 장면이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승리의 폭죽이 터지면서 사람들의 환호성을 자아했으며 모든 군악대가 함께 연주한 스코틀랜드 가곡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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